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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바 하시는 하나님 (사 4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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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ill carry you and I will bear you and I will deliver you.."


최요한 목사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으로 대해주시고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지만 그들은 여전히 말 안 듣는 소처럼 하나님의 진노의 채찍을 계속해서 맞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랑으로 그들을 대해 주셨지만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존중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을 홀대했습니다. 능력도 없는 신이라고 평가절하하고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이 제일 싫어하시는 우상숭배를 하였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리석게도 강국 바벨론의 신을 하나님과 비교하여 하나님보다 우월한 신으로 생각하고 우상숭배를 한 것입니다. 5절에 보면 ‘너희가 나를 누구에게 비기며 누구와 짝하며 누구와 비교하여 서로 같다 하겠느냐’고 하나님은 자신을 다른 신들과 비교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다른 신들이라고 하는 것은 6, 7절에서 말씀하고 있듯이 무능력하고 허무한 것들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렇게 우상들을 하나님과 비교하여 우월한 신으로 알고 섬기고 있지만 그것들은 모두 사람들이 금과 은을 녹여 만든 허수아비 신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움직이지도 못하여 사람들이 그 처소에 옮겨다 놔야 하며, 그 신에게 부르짖어도 응답하지 않는 벙어리 신이라는 것입니다. 그런 신도 아닌 것들과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과 비교하여 그것들이 ‘더 낫다’ 라고 말하며 섬기고 있으니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안타깝고 자존심이 상하시겠습니까?                       


자식처럼 아내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받은 배신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우리는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떠나지 아니하시며 그들을 다시 한번 부르십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다. 내가 너희를 다시 품에 안으련다. 이리 오너라.” 마치 부모가 자식을 어르며 품에 안고, 등에 업어 주듯이, 그리고 등에 업을 때 ‘어부바’ 하면서 업히라고 말하듯이, 우리 하나님은 우리에게 ‘어부바’라고 말씀하십니다.


결국 하나님의 진노의 손길에 의해 바벨론의 우상은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우상들은 그것을 섬기는 자들을 지켜 주기는커녕 자기 자신도 지키지 못하는 것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바벨론이 메대와 페르시아 연합군에 의해 바벨론이 멸망 당할 때 그들을 섬기는 자에 의해 짐승과 가축에게 실리우고 어깨에 메여 자기들의 처소에서 도망치고 만 것입니다. 바벨론의 우상들은 자기를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섬겨오던 바벨론 사람들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오히려 도망치는 사람들에게 피곤하고 무거운 짐이 되어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상들은 거짓 신입니다. 거짓 신들은 우리의 인생을 한발짝도 인도할 수 없습니다. 그 거짓 신들은 우리를 보호하지도 못하고 품에 안아 주지도 못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람들이 그 우상을 들어 메고 그 처소에 까지 인도해주어야 하고, 잘 서 있도록 하기 위하여 돌보아 줘야 하는 쓸데없는 존재일 뿐입니다.


오늘날 우리의 우상이 무엇입니까? 내가 하나님보다 더 애지중지하고 하나님보다 더 우선시하고 하나님보다 더 존중하고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할 것은 그것들은 우리의 인생의 길을 인도하지 못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들은 우리를 품에 안지도 못하고 구원의 길로 인도해 주지도 못합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삶의 진정한 본질을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우리의 삶의 외모는 치장할 수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내면의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들은 우리가 인생의 어려움에 지치고 쓰러질 때 우리에게 참된 위로와 참된 안식을 줄 수도 없습니다. 그것들은 우리의 죄의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줄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참된 구원을 가져다 줄 수도 없습니다. 우리의 인생의 길을 지도하시고 사랑으로 지키시고 보호해주시고 이끄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으십니다.


많은 사람이 세상 과학의 발전에 놀라워하고 거기에 이목을 집중하고 마치 우상을 바라보듯이 합니다. 분명한 것은 과학의 발달은 인간의 삶을 편하게 하고, 풍요롭게 하고, 육신의 질병은 치료해줄지 몰라도 우리의 영적인 갈증과 빈곤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영적 질병인 죄의 문제는 해결해줄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과학이 아무리 발달해서 난치병을 극복해 내서 사람의 생명을 연장시킨다 하더라도 우리 인간의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줄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많은 물질도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합니다. 우리의 삶의 본질을 회복시켜주지 못합니다.


건강도 물질도 명예도 지식도 학벌도 우리를 위로해 주지 못합니다. 그것들은 오히려 우리가 떠안고 살아가야 할 것들입니다. 오히려 우리가 신경 써서 지키고 등에 떠메고 살아야 할 것들입니다.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인도하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 밖에 없으십니다. 우리가 세상살이에 힘들고 지쳐 있을 때 우리를 찾아 오셔서 우리의 인생을 책임지고 이끄시는 분은 우리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길에 서 있을 때에도 우리를 이끌어 주님의 길을 가게 하시고 사명을 주어 살아갈 이유를 주시는 분도 하나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때때로 주님을 등지고, 세상 것에 우선을 두고 살아갈 때에도, 우리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시고 영원토록 주님의 길로 인도하시는 분도 우리 하나님 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택하시고 백발이 되기까지 우리를 품에 안으시고 등에 업어 주시는 분은 우리 아버지이신 하나님 밖에 없음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시는 순간부터 우리를 잊지 않고 계셔서 우리를 그분의 기뻐하시는 길로 사랑으로 인도하고 계시는데, 우리는 그분이 나에게 베푸신 구원의 기적을 잊고 살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힘들고 험한 인생 속에서도 우리를 영원토록 인도해 주실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지켜 주지도 못하고 우리를 감싸 주지도 못하는 세상의 헛된 것들에게서 눈을 돌려, 우리를 모태에서부터 백발이 되기까지 품에 안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바라 보십시요.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구원의 은총을 기억하시고 세상 헛된 소망을 버리시고 주님 품에 안기시기 바랍니다. 우리를 향하여 넓은 팔을 벌리시며 ‘내게 와서 안겨라’라고 말씀하시고, 우리를 그 넓은 등에 업으시고 영원한 안식을 주시는 하나님께 더욱 더 가까이 다가 가셔서 세상이 주지 못하는 진정한 위로를 받으시고, 주님의 사랑을 깊이 깨달아서 주님 인도하시는 사명의 길을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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