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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의 도 (고전 1: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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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the word of the cross is foolishness to those who are perishing, but to us who are being saved it is the power of God. (1Co 1:18, NASB)“


최요한 목사


사도바울은 갈등 속에 있었던 고린도교회를 향해 ‘십자가의 도’를 설파합니다. 세상 지혜와 능력의 한계성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십자가의 도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도’는 ‘십자가에 관한 진실된 바로 그 말씀’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구원의 비밀이 숨겨져 있고, 천국의 열쇠가 들어 있습니다. 표적을 구하는 유대인들은 오늘날의 예수님을 배척하는 사람들을 대변합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죽인 사람들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죽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십자가의 도를 멸시하고 조롱하고 핍박하는 사람들, 십자가의 도를 따르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그들입니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구했습니다. 구약성경에 보면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보여주신 수많은 표적을 통해 생존해 왔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표적을 보지 못하면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을 대변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을 테스트하려던 유대인들 특히 바리새인과 사두개인들은 예수님께 하늘로부터 오는 표적을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악하고 음란한 세대가 표적을 구하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여 줄 표적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유대인들은 표적을 보지 않으면 믿으려고 하지 않았고, 이에 대해 예수님은 요나의 표적, 즉 요나가 물고기 뱃속에서 다시 살아나왔던 것처럼 예수님은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는 표적을 보여주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십자가의 도’의 표적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은 그야말로 표적 중의 표적, 즉 참 표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 참 표적은 거리끼는 것이었습니다. 도무지 믿지 못할 표적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부활 소식을 듣고도 믿지 못하고 그 소식이 널리 퍼지지 못하도록 입단속을 하고 부활을 전하는 사람들을 핍박하고 죽이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예수님께 구했던 표적이야 말로 참 표적이고 바로 ‘십자가의 도’였던 것입니다.


반면에 헬라인들은 지혜를 찾았습니다. 헬라 사람들은 지혜를 사랑하고 갈구하고 그 지혜를 얻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지혜를 설파하는 변사들을 찾아다니며 들으려고 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오늘날 진리를 탐구하고 발견하려는 사람들을 대변합니다. 많은 철학자들과 과학자들이 그들 스스로 참된 진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찾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인간들의 지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러한 노력을 통해 참된 진리에 도달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 세상이 자기 지혜로 참 진리와 참 지혜이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헬라인들이 그렇게 찾기를 원했던 지혜는 그들이 어리석고 미련하다고 생각했던 ‘십자가의 도’에 있었다고 하는 사실을 그들은 알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고 미련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는 유대인에게는 거리끼는 것이고 이방인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부르심을 받은 우리들에게는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고 하나님의 지혜이십니다. 여기서 하나님의 능력은 참 능력, 하나님의 지혜는 참 지혜를 말합니다. 이것이 곧 ‘십자가의 도'입니다. 능력’의 헬라어는 '뒤나미스'입니다. 단수로 사용되면 능력이지만 복수로 사용되면 '기적', ‘표적’으로 번역됩니다. 그러니까 십자가의 도는 구원을 얻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 곧 하나님의 참 표적이 되는 것입니다.


사순절을 보내고 계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십자가의 도는 구원을 얻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인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능력으로 죄인에서 의인으로 변화된 표적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세상 사람들에게는 어리석어 보이고 미련하게 보일지라도 구원받은 백성들에게는 하나님의 폭발적인 능력이고 표적이며, 참 지혜임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십자가의 도를 의지하여 이 악하고 음란한 세대 속에서 구원받을 자로서 변치 않는 믿음과 신실한 신앙생활로 날마다 천국에 가까워지는 삶을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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