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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결하고 순수한 사랑 (아 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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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beautiful you are, my darling;

there is no flaw in you.


최요한 목사


샬롯 브론테가 쓴 ‘제인 에어’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소설의 주인공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 백작 간의 사랑이 통속적인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그리스도와 신부의 사랑으로 느껴졌습니다. 너무나 순수하고 너무나 순결하고 고귀하고 고결한 사랑, 너무나 순수하여서 중간에 그 어떤 것도 끼어들 수 없는, 그 누구도 훼방하거나 방해할 수 없는 사랑. 제인 에어가 있는 그대로의 사람 로체스터를 사랑했듯이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가진 것, 우리의 외모, 배경, 지식 그 어떤 것도 예수님은 관심이 없으시고 오직 우리 자신, 우리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그 자체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죄에 걸려 넘어져 흉악한 죄인의 모습이 되어 있다 하여도 예수님은 자기 자신을 우리를 위해 내어 주시면서까지 사랑하셨다는 사실을 묵상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신부를 향한 진정하고도 순수한 사랑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아마 약 3천년 전의 사람 솔로몬도 이것을 깨달았던 모양입니다. 아가서는 겉으로 보기에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 간의 사랑, 그저 통속적인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은유와 비유로 장식된 그리스도와 신부된 교회 간의 사랑이라는 진실을 깨닫게 해주는 성경의 아주 중요한 핵심 교리를 담고 있는 책인 것입니다.


"나의 사랑 너는 어여쁘고 아무 흠이 없구나." 솔로몬에게 술람미 여인은 너무나 어여쁘고 사랑스러운 무흠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가 솔로몬에게 순결하고 순수한 사랑을 드리는 흠없는 신부였듯이, 교회와 성도는 순결하고도 순수한 신부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예수님께 대한 사랑은 순결한 사랑, 순수한 사랑이어야 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몸과 마음을 빼앗기지 않는 사랑, 다른 무엇에도 마음을 두지 않고 오직 예수님만 바라 보는 사랑, 예수님 외에 어떤 것에도 목적도 가치도 두지 않는 사랑, 예수님 그분 자체에만 쏟는 사랑이 순결하고 순수한 사랑입니다. 이기적이지 않고, 조건적이지 않고, 외모를 보지 않고, 배경을 보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순수한 사랑입니다. 때묻지 않는 고결하고 순수한 사랑이 교회가 그리스도께 드려야 할 신부로서의 사랑입니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 북풍과 남풍은 모든 바람을 의미합니다. 북풍은 찬 바람, 남풍은 따뜻한 바람이지만 동서사방 각지로부터 불어오는 바람과도 같습니다. ‘나의 동산, 즉 하나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 곧 복음의 향기를 날리라’ 이것이 신랑된 예수님의 노래입니다. 복음의 향기가 널리 날아가 넓게 퍼져서 그리스도의 사랑하는 신부들이 하나님의 동산에 들어가서 아름다운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되는 것을 예수님은 간절히 원하고 계십니다. 장차 우리는 그리스도의 순결하고 순수한 신부로서 여호와의 동산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그곳에서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될 것입니다. 첫 사람 아담과 하와는 뱀이 주는 열매를 먹었지만 우리들은 다시 회복될 그 동산에서 신랑이신 예수님이 건네 주시는 생명나무 열매를 먹고 영생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우리의 겉 모습을 보시고 사랑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때로는 그리스도인 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 하더라도 예수님은 찾아 오셔서 위로해 주시고 감싸 주시면서 다시 힘을 북돋아 주십니다. 다시 세상을 힘내어 살아가도록 활력과 생기를 불어 넣어 주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실망시키는 죄를 알게 모르게 많이 짓더라도 예수님의 사랑은 변치 않으십니다.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그 사랑은 너무도 고결하고 순결하고 순수하십니다. 그런 예수님께 우리도 거룩한 신부로서의 사랑을 드려야 합니다. 더 이상 죄의 무게에 짓눌린 삶이 아니라 진정 자유함을 얻은 예수님의 신부로서 순수하고 순결한 사랑을 예수님께 드리는 우리가 됩시다. 그리하여 장차 신랑되신 예수님을 신부로서 맞이하는 그 순간, 예수님의 지극하고 순결하며 순수하신 무조건적인 사랑의 손길로 건네 주시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모두 다 먹게 되시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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