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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에 충실한 신앙 (마 1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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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is a faith that is true to its essence?


최요한 목사


요즘 시대를 영적으로 말한다면 사사기 시대와 같다고 보여집니다. 사사기 시대에는 하나님의 백성이란 사람들이 영적으로 나태해지고 세속화되고 알맹이 없는 껍데기 뿐인 신앙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여러 세대마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신앙의 본질을 잊고 형식주의적인 신앙만 가지고 있으니 세파에 물들고 눈에 보기에 좋고 아름다운 것만 추구하는 생활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첫 사람들인 아담과 하와를 유혹했던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선악과와도 같습니다. 각 시대마다 세상은 계속해서 교회가 그 본질을 잊도록 선악과를 건네주고 있습니다. 어떤 시대에는 권력이라는 선악과, 어떤 시대에는 물질이라는 선악과, 어떤 시대에는 쾌락이라는 선악과를 건네주고 교회는 그것을 받아 먹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큰 시각을 가지고 이러한 영적인 물결을 보고 그 문제를 파악하고 해법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 해법을 오늘 성경 말씀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분명한 해법을 제시해 주고, 갈 길을 밝혀 줄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이 식사할 때에 손을 씻지 않고 먹었나 봅니다. 그러자 그것을 눈 여겨 본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예수님께 와서 따집니다. 그들은 예로부터 그들이 철썩같이 믿고 따라온 장로들의 유전이라는 전통을 지키지 않은 것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소위 정결법이라는 것으로서 식사할 때는 손을 씻어야 하는데, 손에서 팔꿈치까지 물이 흐르도록 씻어야 한다는 규례를 만들고 그것을 전통으로 지켜 온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으로 올무를 삼아 예수님을 고발할 거리를 찾으려는 것이죠. 그러자 예수님은 그들이 그렇게 믿고 지켜온 장로들의 전통이란 것이 전혀 쓸데없는 것임을 말씀합니다. 그 전통을 지킨다는 명목으로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는 짓을 지적하시는 것입니다. 장로들이 만든 전통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도 아닌데 그들이 전혀 쓸데없는 것을 지키느라고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는 말씀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신앙의 본질인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껍데기뿐인 장로들의 전통을 열심을 내어 지키고 있었습니다. 장로들의 헛된 전통만 고수하는 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의하면 외식하는 자들이고, 입술로만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들이고 헛되이 경배하는 자들입니다. 입술로만 하나님을 경배하고 예배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마음은 딴데 있는 사람들은 허탄한 자들입니다. 그들을 위한 천국의 자리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을 무리에게 전하시면서 ‘듣고 깨달으라’고 하셨습니다. 오늘날의 교회와 성도들도 듣고 깨달아야 합니다. 성도가 본질이 아닌 껍데기에 충실하면 외식하는 성도요, 입술로만 하나님을 공경하는 성도요, 하나님을 헛되이 예배하는 성도가 됩니다. 교회가 본질이 아닌 껍데기에 충실하면 겉모습만 화려하게 꾸며놓은 회칠한 무덤 같은 교회가 될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모든 것은 우리에게 껍데기입니다. 비본질적인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제대로 된 신앙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 세상에 대해서 선과 악, 옳고 그름을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전파하고 인도해야 하지만 그런 사역들은 교회가 본질에 충실할 때 저절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교회가 교회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본질에 충실하면 세상이 그로부터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교회와 성도들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비본질적인 것에 사로잡힌 신앙은 맹목적인 광신에 불과합니다. 신앙의 본질, 교회의 본질, 기독교의 본질을 망각하면 하나님의 아들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는 짓도 잘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됩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본질을 망각하면 다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본질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의 신앙의 본체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나라가 우리의 본질입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말씀이 하나라도 더 전파될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나라가 더 확장될까, 어떻게 하면 하나님이 더 영광을 받으실까에 집중하면 답이 보입니다. 거기에 우리의 본질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을 합시다. 세상이 우리를 흔들어 대는 모든 것들은 비본질적인 것들입니다. 천성문을 향한 우리의 길은 외길입니다. 이길 저길 여러 길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한 길, 예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신 그 길만이 유일한 우리의 갈 길입니다. 예수님이 가셨던 그길, 예수님 자체이신 그 길이 우리의 갈 본질의 길입니다.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더 전파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얼마나 더 확장되며, 하나님의 영광이 얼마나 더 드러날까에 집중하는 신앙생활이 우리의 본질입니다. 본질에 충실한 신앙생활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 전파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더 확장시키고 하나님의 영광을 더 드러내어 세상의 본이 되고 세상의 여러 사회문제에 성경적인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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