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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자리 (왕상 22:1-28)

Updated: Jan 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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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 false prophets vs one true voice


최요한 목사


오늘 본문의 상황은 세속 권력자인 아합 왕과 높은 곳을 바랬던 자칭 선지자들 사이에 있었던 이야기를 말해 줍니다. 미가야 선지자야 말로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고 진정한 선지자였습니다. 세속 권력에 아첨하거나 주눅들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만을 전하고 자기의 신앙을 지키며, 세상의 낮은 자리에 처하기를 즐기면서도 영적으로는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는' 삶을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왕이 듣기 좋아하는 말보다는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바른 말을 하다가 당장 죽음의 위협이 닥쳐 온다 하더라도 전혀 두려움없이 담대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영적으로 어두웠던 아합 왕의 시대에, 하나님의 선지자라 불리는 모든 사람들이 모두 세상권력을 좇고 높은 자리를 탐하던 시대에 진정한 예언자, 하나님의 사람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어느 시대나 다수는 세상권력 앞에 무릎 꿇고 듣기 좋아하는 말만 하는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에 진정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영적인 높은 곳이 아닌 육적인 높은 자리에 앉기를 좋아하는 다수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에 영적으로는 높은 곳을 바라보면서 육신적으로는 낮은 자리에 있기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부류의 사람입니까?


 교회와 성도의 자리는 낮은 곳입니다. 세상 권력의 자리에 앉고 싶어하고, 세속 권력자가 듣기 좋아하는 아첨하는 말을 하고, 높은 곳을 바라보며 사는 것은 성도의 삶이 아니고 교회의 자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은 세상 높은 곳이 아닌 낮은 곳입니다. 구약성경의 모세오경에서 눈에 띄는 것은 하나님은 낮은 자리에 있던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쏟으셨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요즘 말로 하면 사회적 약자인 객과 고아와 과부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이셨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가장 낮은 곳, 그곳에 우리 주님이 오셨습니다. 머리 둘 곳, 있을 곳이 없을 정도로 추하고 낮은 마구간에 오셔서 말구유에 누우셨습니다. 그리고 세상 낮은 곳을 찾아다니시며 사람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고 냉대와 차별을 당하던 사마리아 사람들, 나병환자들, 어린이와 과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위로와 구원의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늘 낮은 자리에 있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분의 영성은 늘 높은 곳을 향해 있었습니다.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가시면서도 몸은 늘 낮은 곳에 계셨습니다. 우리 교회와 성도의 자리는 예수님의 자리여야 합니다.


  2024년에는 교회들이 좀더 낮은 데로 내려오는 한 해가 되기를 원합니다. 우리 교회도 더 낮은 데로 임합시다. 영적으로는 더 높은 곳을 향하여 날마다 나아 가면서 육신적으로는 더 낮은 데로 나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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