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듭남의 비밀 (요 3:1~8)
- Glory Community
- Apr 9,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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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tell you the truth, no one can enter the kingdom of God unless he is born of water and the Spirit."
최요한 목사
니고데모는 율법주의자이고 인간이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선택한 백성인 유대인의 자녀로 태어나 육신의 할례를 받고 율법을 준수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단지 니고데모만이 아니라 당시의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구원론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모두 구원에 대하여 활짝 열려 있는 사람들이고 이방인들은 구원에 대한 문이 닫혀 있는 사람들이며, 이방인들은 모두 지옥의 불쏘시개로 쓰일 것이고 이방인이 구원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할례를 받고 율법을 지켜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던 때였습니다. 그런 율법주의자인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새로운 구원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사람이 거듭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본다는 것은 유대인들도 하나님의 구원으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표현은 하나님 나라에 참여하는 것, 곧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그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권리를 누리는 것을 포함합니다.
거듭나야 한다는 말에 니고데모는 전혀 새로운 구원의 방법론에 대해 듣고 배운 바가 없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모세오경을 뜻하는 ‘토라’와 랍비들의 구전을 집대성한 ‘미쉬나’와 미쉬나에 대한 해설과 논의를 다룬 ‘게마라’를 합친 탈무드 어디에도 거듭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는 구절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기존의 구원론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 너무나 혁명적인 것이었습니다. 율법을 반드시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소위 ‘행위구원’을 철저히 믿고 있던 율법주의자에게 그것이 아니라 거듭나야 구원을 받는다는 말씀은 너무나도 놀라운 것이었던 것입니다. 니고데모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자기 생각에는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님이신 예수님이, 그리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않으면 도저히 행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여러 표적을 행하신 예수님이, 기존의 구원에 대한 학설을 뒤엎고 전혀 새로운 구원법을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렇다면 도대체 ‘거듭남’이란 무엇인지 궁금해졌습니다. 자기가 지금까지 배우고 연구해왔던 율법을 준수하는 것과 어떤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실마리를 찾고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을 것을 기대하면서 다시 예수님께 여쭈었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니고데모의 생각은 철저하게 육신적이고, 이 세상이라는 공간 속에 얽매여져 있습니다. 그의 사고구조가 영적인 것을 생각하지 못하고 육적인 세상에 제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율법을 오랜 동안 학습하고 연구해 왔지만 그는 육신적 테두리라는 한계 안에서만 구원을 이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예수님은 니고데모가 더 이해할 수 없는 말씀을 하십니다.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거듭남은 거듭, 즉 두 번 태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번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고 두번째는 하나님 나라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두 번 태어나기 위해서는 한번은 반드시 죽음을 경험해야만 합니다. 예수님을 믿어 죄를 회개한 사람은 이 두번의 태어남 사이의 한번의 죽음만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나는 것과 한번의 육신의 죽음, 그리고 그 이후에는 영원한 사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므로 한번의 태어남과 두번의 사망을 받게 됩니다. 이 둘째 사망은 사망의 부활, 심판의 부활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도 부활하게 되지만 그 부활은 살기 위한 부활이 아니라 죽음의 부활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 죽음의 부활은 거듭나지 못한 자들이 받게 될 형벌인 것입니다.
우리는 장차 생명의 부활을 하게 될 존재들입니다. 그것이 거듭남의 완성입니다. 이 거듭남의 완성은 미래적인 것이지만 그 시작은 이 땅에서 시작됩니다. 거듭난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땅에서 거듭난 열매를 보이는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마치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 지나간 자리를 만들어서 바람이 왔다 간 것을 알게 하듯이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들은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살게 되는 것입니다. 거듭남은 영적인 것이지만 그것의 증거가 육신적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물로 육신적 거듭남을 세상에 선포하듯이 성령으로 거듭남이 육신적인 열매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거듭남은 질적으로 완전한 변화를 상징합니다. 그것은 거듭남이 완성될 때 이루어 질 것이고 그때까지는 거듭남의 과정 중에 있는 것이지만 지금 이 땅 위에서 거듭남의 과정 중에 있는 사람들도 그 질적 완전한 변화를 세상에 거듭남의 증거로써 보여주어야 합니다.
첫번째 태어남과 두번째 태어남 즉 거듭남의 과정 중에 있는 그리스도인들을 마귀는 공격할 것입니다. 지금도 마귀는 우는 사자처럼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우리는 마치 곤충들의 이 변태처럼 첫 태어남과 두번째 태어남 사이를 살아가는 변태과정 중에 있다고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곤충에게 이 과정이 아주 위험하듯이 우리도 위험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마귀의 주된 공격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여러가지 시험과 환난과 역경이 주어지면서 우리의 믿음을 흔드는 일들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활의 첫 열매되신 예수님을 따라 부활의 자녀가 되어 거듭남이 보증된 우리들, 완전한 거듭남까지의 과정 중에 있는 우리는 절대로 흔들리지 말고 거듭남의 열매를 맺으며 살아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물과 성령으로 난 우리는 이미 거듭났음을 믿습니다. 그리고 장차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에 예수님이 부활하셨듯이 우리도 화려한 부활체로 거듭나게 될 것을 믿습니다. 이렇게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신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합시다. 그리고 우리가 거듭났다는 증거를 세상 속에 보여주며 살아갑시다. 성령의 열매를 맺으며 거듭남의 확실한 증거를 세상 사람들에게 본을 보이며 살아 갑시다. 오늘도 내일도 주님 오실 때까지 계속해서 거듭남의 비밀을 깨닫고 증거를 보이며 마귀와의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며 사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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